가장 위대한 성경 이야기 케빈 드영 글, 돈 클락 그림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 2023)
아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전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합니다. 물론, 성서신학에 입각해서 이야기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조직신학적인 대화로 이끌기를 바라지 않고요.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서 신앙적/신학적으로 대화할 시기가 오면 가감 없이 나누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만, 그전까지 날마다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좋은 방편인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비 초등학생이기에 어린이 성경을 사주었지만, 그들이 읽는다기보다는 교회학교에서 말씀을 들을 테고, 그때 펴보는 성경이 될 것임을 알기에, 더욱 쉽고 설명이 간결한 책이 필요했습니다. 그즈음 눈여겨보았던 SU의 책을 주문하게 되었던 것이고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는 성경 이야기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성경 이야기에 담뿍 빠져들도록 만들게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넘겨주기 전에 저부터 먼저 누려보고 싶었기에 이렇게 읽어보았고요. 책의 특징적인 표현으로는 ‘뱀 사냥꾼’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마치, ‘예수따르미’같은 느낌이랄까요. 또한 그림에서 느껴지는 특징도 있었습니다. 인종적 차이에 따른 하얗고 노랗고 까만 피부색의 표현이 아니라 초록 빛깔로 나타낸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자녀임을 상징한다고 느껴지기도 하였고요.
책의 겉모습은 양장본이며, 컬러풀한 내지로 되어 있습니다. 책은 총 10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의 말미마다 간단한 기도가 담겨 있기에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며 묵상 자료로 활용하기에도 좋으리라 생각해 봤습니다(책의 구성을 생각해 보면 52주 곱하기 2, 2년 동안 나눠서 볼 수 있게끔 의도된 게 아닌가 싶지만요).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성경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순 없기에, 저자의 신학적 토양을 기준으로 추려낸 책이기도 하기에 교단에 따라서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최대 장점은 아이들이 성경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도울 책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책과 멀어지는 시대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이기에 한 글자라도 함께 읽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신앙 전통의 이어감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이 책을 통해서 가족이 하나가 되고, 성경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그들에게 계속해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73쪽
'성서 (신학, 신앙)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십인역 입문 (1) | 2024.02.28 |
---|---|
Re: 성경을 읽다 (0) | 2024.02.18 |
더바이블 전도서 (1) | 2024.01.22 |
요한복음 강연 (1) | 2023.12.23 |
복음서와 만나다 (1) | 2023.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