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 관한 새 관점 개요 켄트 L. 잉거 지음 (서울: 감은사, 2022)
‘탁월하다’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잘 쓰지 않지만 쓸 수밖에 없는 글을 만날 때에는 써야 합니다. 주제에 대한 명료하고도 쉬운 문장과 안내는 새 관점에 대해서 곁길로 빠지는(자세히 살펴보려다가 길을 잃게 되는) 상황을 막아 주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학자들 사이의 논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7쪽
사실, 성서학을 열심히 탐독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들어보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습니다. ‘바울신학’이라는 과목을 들었거나 혹은 ‘오직 믿음’을 말씀하시는 분의 보충적 설명을 위해 등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이게 뭔지조차 모르고 비판하거나 수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돌아볼 기회를 주니까요.
이 새 관점이 왜 시작되었고, 누가 주요한 인물이며 어떤 흐름과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또한 앞으로도 ‘새 관점’은 일들을 이루어낼지를 볼 수 있습니다. 더하여서 추가적인 연구 자료를 가능하도록 엄선된 참고문헌을 제시해 주는 매우 좋은 책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어판 저자 서문에서부터 감사함을 느낍니다. 고수는 배려할 줄 아는가 봅니다 :)
덮어놓고 믿거나 혹은 반대하지 말고 베뢰아 사람들처럼 이 말이 그러한가 살펴볼 수 있는 성서 연구의 시간이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바울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탐구를 하도록 하니까요.
새 관점 지지자들의 우선적인 (그리고 때로는 유일한) 관심사는 목회적 질문(‘이것이 오늘의 목회와 기독교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 아니라, ‘바울이 말했고 의미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놓여 있다. 142쪽
그저 이 글을 읽고, 이 책을 ‘톨레 레게’ 하는 분이 바울과 친해지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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