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존 엘드리지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포스트코로나를 기다리며, 기대하며 살아가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신앙인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걸까. 금방 지나갈 것이라 믿고 싶었던, 마치 SARS나 MERS처럼 그러길 바랐던 것은 무참히 무너져버린 현실이 아닐까(물론, 이 전염병들로 인해 고통당했던 분들에게는 위로가 있으셨기를 바라면서).
계절이 두 바퀴나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의 시절 안에서 나름의 방식을 취하며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트라우마라는 녀석이 스티그마로 남겨졌다.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저자는 학부에서는 연극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는 래리 크랩에게서 배운 복음주의권의 기독교적 상담가다. 그래서일까 매우 유기적으로 구성된 10개의 챕터들은 도입부가 흥미를 돋우며 내러티브적인 요소를 더하는 상황들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만나게 되는 성서의 구절과 저자의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을 가지라는 메시지는 강렬하게끔 다가온다.
삶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내가 발견한 가장 간단한 그리고 단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세운 계획들을 놓고 예수님께 묻는 것이다. 213쪽
‘그리스도인’답게 된다는 것은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수를 쫓고 따르는 삶이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기도하고 성서를 보며 묻는 것이 기초이자 정도를 걷는 것일 테다.
예수를 믿는다면서 그보다 돈을, 명예를, 기회를 쫓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 속의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나에게 해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과연 어디를 보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글의 서두에서 적었던 것처럼, 우리는 아직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도처에서 이 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를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서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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