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사랑하는 내 딸아

읽고쓰고나누고 2022. 10. 29. 22:18

사랑하는 내 딸아 베리 아담스 지음 개정판 (고양: 터치북스, 2018)

 

신앙인으로 살아가려면 아니, 살아나가기 위해서 읽는다는 것의 중요함은 강조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해력과 같은 어려운 표현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의 문자를 읽어내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읽는 힘, 그리고 그것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인내력까지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신앙 또한 앉아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앉아서 기도하고, 말씀(이라 부르는 성서)을 읽기 위해서 말이다. 특별히 마련한 고요한 시간이 존재해야 하고, 이 부분을 묵상하기 위해서는 느릴지라도 하나씩 읽어나가는 연습이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말해주고 싶은 신앙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성서를 통한 그분과의 만남, 다르게 표현하자면 타자와의 조우에 있지 않을까. 나와 억만금 이상의 시공간의 차이를 갖고 있는 초월적 존재를 인식하고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믿는 경전을 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신앙의 선배들이 고민하고 작성한 글들을 나눔은 내 삶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적인 요소가 되리라 믿는다. 혹자는 성서를 ‘하나님의 러브레터’라고 한다. 혹은 모든 문장을 축약하면 ‘사랑’이 남는다고 한다. 이 말처럼,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서 남기는 글로 되어 있는 작품을 만나면 최소한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는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성서를 읽으며, 묵상하며 삶의 방향을 잡고 나아갔다. 어쩌면 미래의 주역들은 아브람처럼, 나아갈 바를 전혀 모른 채 나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신앙의 힘이 아닐까.

 

그래서 <사랑하는 내 딸아>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읽고 생각하고 다시금 성서를 한 절이라도 읽어야함을 되새겨본다. 이 고대의 문서가 경전으로, 그리고 나의 성서로 인식되었듯이 딸에게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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