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종교학

동방수도사 서유기 + 그리스도교 동유기

읽고쓰고나누고 2022. 9. 3. 00:36

동방수도사 서유기 + 그리스도교 동유기 곽계일 번역 및 지음 (서울: 감은사, 2021)

 

“아니, 이런 참신한 주제의 글을 한국 저자가 내놓는 날을 보게 되다니!”라고 외쳤었고, <크리스천투데이>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는 것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런 책을 어떻게 읽지 않을 수 있으랴.

 

지리적으로는 서방보다 가까운 동방의 교회에 대해서 솔직한 심정으로 필자는 그리고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도 무지함에 가깝지 않을까.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서방교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그들처럼 사고하고 예배함에 익숙해져 있기에 말이다.

 

앎으로는 서방에 가깝기에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동방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고,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 나온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곽계일 교수께서 번역하신 1차 문헌이 담겨 있고, 2부에서는 저자로서 풀어나간 글이 담겨 있다. 1차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사에 관심을 갖는 일반 성도나 교양 독서가들에게도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읽어질 수 있는 매끄러운 문장으로 번역해 주셨음을 다시금 감사드린다. 2부에서는 조금 더 전문 독자를 위한 글로 구성되어 있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음에도 1부의 내용을 되감아 본다면 어느 정도 읽어나감에 있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두 사도의 복음 전파와 더불어 시작된 교회의 모습들 중에서 특별히 사도 도마와 관련이 있다고 믿는 동방의 교회. 동방수도사 서유기는 그 믿음의 후손들이 서쪽으로 떠나는 여정이 담겨 있다. 반대로 그리스도교 동유기에는 다소 멀어져간 동방 기독교를 만나고 싶어서 노력하는 서방 교회의 노오력이 보인다.

 

이 땅과 저 땅이 잇대어 만드는 지리 지형이 아닌 예수로부터 열두 사도를 거쳐 제자로 맺어진 인맥 지형이야말로 그리스도교가 태어나며 성장하며 살아갈 세상이었다. 119쪽

 

그리스도교는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신앙하던 이들 덕분에 유지, 발전, 계승 되어 왔던 것이 아닐까.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섭리가 아닐까. 그분의 선하심으로 인하여 말이다.

 

(종교적이든 정치적이든) 권력을 추구하는 이들이 벌이는 암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갔던 제국과 크리스텐덤은 부흥하기도 했지만 쇠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신앙만큼은 ‘남은 자’ 사상처럼, 나무의 밑동이 남게 되는 역사가 되었다.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주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리며

 

 

추가: 참고하면 좋은 관련 기사의 링크를 포함하며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5022

 

“칭기즈 칸이 세운 원나라, 기독교 성직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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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ristiantoday.co.kr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5025

 

“원나라에서 기독교가 차지했던 사회적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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