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D.A 카슨·더글라스 무 지음 (서울: IVP, 2015)
성경에서 신약의 부분을 읽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읽게 됩니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복음서와 바울의 서신들을 지나 계시록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장르의 글들을 읽으려면 도움이 없이 읽기란 어려움에 처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읽어나가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성경임을 알기에 그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필요로 하고 기도를 하며 읽어나가지만, 구도자(혹은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고대의 문서가 아닐까요. 이러한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저자의 안내를 축약하여 내놓은 책입니다(보다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거나 공부하시겠다면 원저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무엇을 건져낼 수 있을까요. 간략한 본문에 대한 흐름과 저자에 대한 분석, 독자 대상도 다루어집니다. 특별히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더욱 심화된 성경 연구가 가능하도록 추천도서와 질문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저 또한 성경 안내서, 개괄서, 개론을 읽어보았지만 쉽게 그리고 필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온건한 혹은 보수적인 책을 보긴 쉽지 않았습니다).
신약을 공부(혹은 연구)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복음서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공관복음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요한복음과의 유사점 내지 차이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신에 관한 개론적 지식과 더불어 가작과 위작에 대한 기초 이해, ‘새 관점’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과 더불어 비판까지 볼 수 있습니다(보수적인 입장에 근거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주의적인 해석을 염두에 두고 쓴 개론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 본문에 대한 이해를 보면 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보수적이면서도 복음주의적인 기초에 의거하여 내용을 개진하기에 소위 새 관점에 대하여 다소 비판적인 부분이 많고 일부 서신의 저자에 대해서 전통적인 입장에서만 변호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복음서 연구 축의 하나인 역사적 예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모쪼록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안전한 지도를 들고 신약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스스로가 전문가가 아님을 알기에 안전한 지도는 필수입니다. 아, 저는 여러 버전의 지도로 계속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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