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무 선생님의 제자인 김진호 선생님의 글,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를 리뷰어로 당첨되어 읽는 것은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민중신학을 수업을 통해서만 접하였던 나에게 직접적이고도 현실화 된 삶으로 경험해내는 신학자의 글은 어떻게 다가오는걸까. 민중신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금의 대형교회들의 모습은 그리스도교의 색깔 중에서 어떠한 부분만을 나타낼까.
그간 교회를 무조건적 비판적으로 다루는 외부인들의 글들과 대중의 시선은 녹록치 않았음을 알기에, 심지어 내부에서도 자성을 요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기에, 교역자들의 풀뿌리가 되는 신학생들에게도 목소리가 나오기에 서글퍼진다.
대형교회 담임자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한 시대를 이끌어가던 동력이었음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세대교체는 이루어지고 있다. 대략적으로 19세기말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개신교 역사를 돌아본다면 많은 리더십의 교체가 존재하지만, 지금보다 더 확실히 다른 형태의 세대교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교회는 겪고 있다. 웰빙이라는 흐름과 탈권위주의,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하여 촉발된 게토화 된 교회에서 디아스포라의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심을 목도하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교회의 장자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는 모른다. 보수건 진보이건 그리스도의 뜻과 마음을 품고 실천하는 에클레시아가 살아남을 것이다. 절대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종교 인구의 감소,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삼중적 악화 요소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때문이다.
주님께 칭찬 받을 일만 하기에도 바쁜 지금의 시기에 보다 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종이 되기를 바라며 우파나 좌파가 아닌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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