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웃게 하십니다 김양재 지음 (서울 : 두란노, 2019)
책을 펼쳐서 읽기 전 제목과 저자를 살펴보는 습관은 이 책이 어떠할지를 미리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김양재 목사님이 저자이시니 큐티를 통한 나눔을 말씀하실 테고, 나를 웃게 한다고 하시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주를 바라보게끔 만드시며, 웃음 짓게 만드심을 나누시겠구나 하였다. 그렇게 본 책을 열어서 펼치면, 말씀의 나눔이 나오게 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창세기 20장부터 23장까지의 강해를 만날 수 있다.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이삭의 등장인물들을 만나며, 그와 함께 나누게 되는 말씀이 나온다.
우리에게 기쁨이 없는 것은 기도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서입니다. 84p
위의 문장은 본서의 제목을 핵심적으로 설명하는 것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가 웃지 못하는 것은 더 정확히 말하면 기쁘지 못한 것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갖지 못함이 아닐까. 언제나 말씀보다 내가 앞서 나가려고 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의 해결만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분은 항상 우리의 문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날마다 나의 목소리만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 내 자아가 죽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기까지 그는 얼마나 치졸했는가. 항상 마음 졸이며 올바르게 나아가길 바랐을 사라는 어떠했을 것이며, 이삭은 무엇을 보았을까. 성경의 행간에 나타나 있지 않은 삶의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들을 이끌어 나가신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면 안심하게 된다. 믿음의 조상과 열국의 어머니, 그리고 마침내 거부가 된 이삭까지 인도하셨기 때문이리라.
우리 인생은 아름답게 멋지게 꾸미고 싶은 것이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언제나 해피엔딩이며, 행복하게 살아갔다고 말하는 동화책처럼, 나쁜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 우리이다. 하지만, 성경은 적나라하게 다 드러낸다. 한 사람의 실수와 죄를 여김 없이 보여주며, 그가 어떻게 변화 받고 나아가는지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은혜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본서를 읽으면 창세기를 통해서 특별히 아브라함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삶으로의 적용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우리들교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본서를 추천하여 드린다. 자녀 문제로 부부 문제로 속이 타들어가는 분들에게는 더욱 권하여 드리는 바이다. 본서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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