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11. 25. 23:38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박한수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꽤 강력한 제목의 책이 나에게 주어졌다.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필적할만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나의 신앙을 돌이켜 볼 수 있는 바로미터와 같은 책임을 빠른 시간 내에 알게 되었다. 회개한 자의 삶을 합당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도록 만드는 책이기에 그렇다.

 

   구원으로부터 시작하여 믿음과 회개, 삶으로 나타낸다는 것, 천국과 지옥이라는 주제들이 등장하는 본서는 고루하지 않다. 했던 이야기를 또 다시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날려버려 준다.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렸던 복음에 대한 진정성을 발견케 하는 순간이 아닐까.

 

많은 사람이 모여 드리는 예배가

어떤 사람에게는 구경거리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취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시간입니다. 83p.

 

   예배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우리의 태도와는 상반되는 사람이 있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는 예수를 나의 구주로 내 전부로 고백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말이다. ‘으로 나타내려면, 결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정말 나의 전부로 고백해야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정말 죽기보다 하기 싫은 것이 나를 포기하고 나누는 것이고,

나를 포기하고 형제를 용서하는 것이고,

나를 포기하고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고,

나를 포기하고 정직한 것 아닙니까? 128p.

 

   하기 싫고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것을 스스로는 못한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면 가능해진다. 주님이 함께 하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는 안다. 단지 그 앎에서 멈춰버리기에 능력 없는 껍데기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책에서 말하여 주고 있기에 안타까웠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본다는 것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쉽지 않다. 찬양 가사처럼, 나의 나 된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해야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으면 말이다. 이것을 못하겠다면, 아직까지 그리스도를 진짜로 믿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가슴이 아프지만 동의하게 된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라는 찬송가처럼, 구주로 삼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신앙의 신입생과 교회 안의 가나안 성도들, 스스로를 성찰하여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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