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출이독립을 읽고서 생각하다

읽고쓰고나누고 2018. 11. 25. 18:44

출이독립 이덕주 지음 (서울 : 신앙과 지성사, 2018)

 

   함께 읽는 독립운동가 신석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본서를 읽게 된 것은 우연찮은 기회라고 생각 든다. 교회 소예배실에 있는 작은 도서관의 서가에서 일렬로 놓여있던 10권의 책. 오늘 읽게 된 책이다. 6.25 세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제 강점기를 겪어본 적도 없는 필자에게는 멀고도 먼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외조모 되시던 최 권사님의 말씀과 직접 동생을 업고 피난을 가셨던 어머니 한 권사님의 회고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멀고 먼 과거는 아닌 것 같다.

 

   모쪼록 국사 시간도 아니고 감리교회사 시간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게 만들어지는 본서의 주인공은 목사이면서 독립 운동가이셨기에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그의 친구와는 다르게 변절되지 않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갔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장기려 박사께서 살다간 삶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분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1 인도하시는 손길

2 잃어버린 조국을 찾아서

3 가난속에 내린 은혜

4 출이독립(出以獨立)

5 그분과 함께 일하며 사랑하며

6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

7 타협은 없다

8 민족과 신앙의 제단 위에서

 

   총 8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이셨던 이덕주 박사께서 지은 책이다. 여러 사료들의 검토와 인용으로 만들어진 일대기라고 해야 할까. 내년이면 벌써 삼일 운동이 백주년이라고 한다. 민족대표 33인을 모욕하는 처사에도 앞전에 써내려갔던 내용처럼 친구는 변절되어 동상이 철거되어 갔음에도 아직도 역사의 한편에 우뚝 서 있는 분이다. 그의 삶은 힘들고 모진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분만을 의지함으로 나아갔음이다. 원수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께서 주시는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이것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사셨고, 삶의 귀감이 되어 주시는 분이 신석구 목사님이라고 말해본다. 어거스틴 같이, 이 책을 집어서 읽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신앙의 열정이 솟구치고, 날마다 주시는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길 소망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