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적 리뷰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읽고서..

읽고쓰고나누고 2017. 11. 22. 13:48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 지음 (서울: 걷는나무, 2010)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가을의 끝자락이다. 20살의 풋풋함을 넘어서 30살이라는 이제는 조금 더 사회에 근접해 있는 나이.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미래, 그리고 삶은 어떤 느낌일까. 필자도 어느덧 30대의 중반의 나이에 다가가고 있다. 이번에 접하게 된 책은 마흔이 되어 아직 서른의 벽을 넘어가지 못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작은 편지라고 봐야 할 것 같다. 40개의 작은 글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으로 완성되어 있기에 더 그런 느낌이 않을까 싶다.

 

작가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가지 예화들을 들면서 30대가 쉽게 알기 어려운 지혜를 나눈다.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은 소제목들이 있다.

 

꼭 한비야처럼 살아야 좋은 삶이 아니다.
애인이 없는 건 반드시 이유가 있다.
내 이름으로 된 집이 없어도 된다.
진정한 삶의 스타일은 어려울 때 만들어진다.

 

유명인처럼 살아야 멋진 삶이 아니고, 나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멋쟁이가 아닌가. 집이 있어야 행복한 것도 아니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이어야 한다. 바빠서 혹은 나만의 백마 탄 왕자(혹은 공주)만을 기다리는 것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남이 시켜서 하게 되는 것처럼 안타까운 것은 없어 보인다. 이런저런 생각을 더하게 해주는 짧은 수필 혹은 에세이집이 이번에 읽었던 본서이다.

 

치열하게 살고자 했지만 후회가 더 많은, 그래도 잘 버텨 왔다고 생각하는 삼십 대를 찬찬히 돌아보며 쓴 성장통의 기록이다.

 

위와 같은 저자 소개 글을 읽으며 본서를 한번쯤 지나가듯 읽으면 다가올 사십 대에는 조금이나마 편안히 전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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