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적 리뷰

신과 다윈의 시대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7. 2. 18. 03:02

신과 다윈의 시대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 지음 (파주 : 세계사, 2010)

 

   필자는 개신교라는 종교를 가진 신앙인이다. 짧게나마 학부로 신학을 전공하였고, 전문대에서 공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신학과에 있기 전, 교양 과목에서 창조과학회의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구는 작게는 인간은 창조된 것인지, 아니면 진화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끔 해주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가 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시절에는 생물 수업이 있었다. 진화와 관련된 뚜렷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크게는 자연에 대해서 작게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콕 짚고 가는 것이 진화론과 창조론이다. 어찌 보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여 더 대두되는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하여 과학은 나의 존재가 어떤 구성 물질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 혹은 도움을 주기에는 부적합하다. 종교가 줄 수 있는 대답이 있기 때문이다.

 

   EBS 다큐프라임에서 다루었던 진화와 창조의 내용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 서적이 오늘 소개할 서적이다. 본서에는 종교 및 과학, 철학자 24명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으며,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 그리고 종교라는 각각의 프레임의 의견들을 보여준다. 본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신과 다윈, 끊임없는 논쟁의 역사

1장 아직 끝나지 않은 신과 다윈의 전쟁, 2장 더욱 치열해지는 신과 다윈의 전쟁

 

2부 진화론vs지적설계론, 지독한 공방전

1장 제1라운드 :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2장 제2라운드 : 자연선택론

 

3부 진화론vs종교, 치열한 설전

1장 유전자가 신을 만들었다 : 진화론의 주장, 2장 다윈은 또 하나의 신이다 : 종교의 주장

 

4부 신과 다윈, 만나지 않는 평행선

1장 진화론과 지적설계론, 논쟁의 중요성, 2장 진화론과 종교, 간극 좁히기

 

   1부에서는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촉발된 진화론과 창조론 간의 논쟁 역사를 다루며, 2부에서는 그 중에서도 지적설계론과 진화론의 주장을 다룬다. 3부에서는 종교와 진화론 간의 설전을 마지막 4부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안적 제시가 이루어져 있다. 본서의 구성은 서로가 창과 방패처럼 싸우는 모습과 같다고 할까. 그리고 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리하여 책의 종단부 문구를 적어본다.

 

인류에게 있어 과학과 종교는 모두 소중한 재산이다. 236p.

 

   과학과 종교가 서로간의 의미 없는 소모전을 지양하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향하여 협력하는 방향을 지향한다면,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독교적 표현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말이다. 과학과 신앙에 대한 양립 혹은 각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도움을 주는 서적을 찾는다면, 본서를 통하여 도움을 받길 권하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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