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회의에서 확신으로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7. 10. 16. 11:39

 

회의에서 확신으로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IVP, 2009)

 

   신앙에서 회의에 빠지기는 쉽다. 그 회의감 속에서 신앙을 다시금 일으키고 시작하기는 어려운 순간이 많다. 문제 속에서 문제가 또 발생하기 때문이랄까. 문제는 이 문제가 진정한 문제인지는 알기에 어렵다는 것이다. 구도자에서 신앙인의 발걸음을 걷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타나기 쉬운 회의, 그리고 신앙생활 속에서 오랜 기간이 흘러 무뎌짐에 익숙하여 매너리즘적 회의감이 온다던지 말이다.

 

   기독교 신학자 중 한명인 맥그래스 교수는 이러한 회의라는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친절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에 소개할 본서를 적어 내려갔다. 본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회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1)를 시작으로 하여 회의에서 확신으로 가기 위한 목표 설정(2)을 다루며, 비신자와 신자가 바라보는 회의의 차이점(3)을 간략히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회의와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4)를 다루고, 성경에 나타나는 회의(5)를 이야기한다. 다음으로는 복음에 대한 회의(6),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7)하여 예수님(8)과 하나님(9)을 바라봄에서 나타나는 회의까지를 다룬다. 그리고 이러한 회의를 어떠한 방식으로 이겨나가야 (다루어야) 하는지(10)와 더불어 회의를 바라보는 올바른(그리스도인다운) 관점(11)을 제시하면서 끝난다.

 

   흔히, 회의감을 갖는다는 것인 불신앙의 증거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저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며 필자는 여기에 동의를 하는 바이다.

 

믿음과 배타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바로 불신앙이다. 20p.

 

   무신론자는 하나님()이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자들이다. 이와 반대의 입장에 있는 것이 유신론자들이며, 신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신앙이기에 믿는 것과 반대인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과 더불어 삶 전체에 물들어가는 의심의 생각은 회의로까지 발전하기 쉽다. 물론, 이러한 감정과 의지에서 끝나버린다면 안타까운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경주를 멈추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죄 가운데에 빠져 살고 있다고 힘들어하여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이가 계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다. 바로 믿음의 확신이다. 물론, 확신으로 나아가는 길이 개개인마다 다름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마다 독특한 영성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186p.

 

   개인이란 무엇인가. 타자와 나를 구별하게 만드는 다른 점들의 총합체가 아닌가. 지정의를 통틀어서 다르며,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 구별 지어 태어난 것이 개인(사람)이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나를 만나고 만들어간다. 과거의 나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더해져서 내일의 가 되는 것이다. 구도자에서 시작하여 날마다 자라나는 믿음, 그리고 회의감에 젖어들어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확신.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항상 그분께 우리의 삶을 의탁하며 나아가길 원한다면, 삶의 문제에 믿음이 흔들리려고 할 때에 참고할 수 있는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언제나 최고의 추천도서는 성경전서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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