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의 생애 개정판 김진두 지음 (서울: KMC, 2008)
필자가 속해 있는 교단의 시발점인 존 웨슬리의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듣기도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지 않는 한 어렵다. 흔히,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문장과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많이 인용하면서도 말이다. 끝까지 영국 국교회의 성직자로 남아 있었던 개혁가이자 목회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는 김진두 목사께서 쓰신 웨슬리 이야기 시리즈를 2번째까지 읽게 되었다. 먼저 읽었던 책으로는 『웨슬리의 뿌리』라는 것으로 선조들의 신앙과 삶의 모습이 담아져 있다. 여기에 이어서 존 웨슬리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다룬 서적이 이번에 소개할 본서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부 엡윗에서 옥스퍼드까지(1703~1735)
2부 옥스퍼드에서 올더스게이트까지(1735~1738)
3부 올더스게이트에서 온 나라로(1738~1791)
4부 온 나라에서 온 세계로(1738~1791)
존 웨슬리의 목사께서 태어나셔서 생활하였던 엡윗의 이야기부터 1부는 시작된다. 차터하우스에서의 청소년기 시절과 옥스퍼드로의 진학까지를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변화의 시작점인 조지아 선교와 올더스게이트 회심 사건 및 독일 모라비안 교도들과의 만남을 다룬다. 3부에서는 부흥 운동의 시작과 여러 핍박과 환난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예정론 논쟁과 더불어 북미 감리교의 태동, 존 웨슬리 목사님의 마지막 모습 등을 그리고 끝이 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돌아본다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생각이 난다.
주교들과 시장들과 사회 지도자들과 상류층의 존경을 받았지만 존 웨슬리는 변함없이 생애 끝 날까지 일반 대중의 목자요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사도로 살았다. 282p.
흔히 성공하면 사람이 변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긍정적인 변화가 아니라 부적절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항상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한 위대한 사랑의 사도라는 것에서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과연 나라면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말이다. 그래서 더욱 기도해야할 터이다.
존 웨슬리 목사께서도 분명히 사람이었기에 인간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를 대함에 있어서는 3번이라는 실수를 하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실함으로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서 달려간 신앙의 선배이셨다.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게끔 하시려고 사랑을 이루어주지 않으셨던 것은 아니실지 모르겠다.
영국을 뛰어넘어 미국으로 아니 전 세계로 넓어진 메소디스트(메도디스트라고 해도 상관없다.)의 지경은 존 웨슬리 목사께서 외치셨던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문장의 결과가 되었다. 분명히 위의 문장이 사용되었던 이유는 특정한 장소(교회 혹은 예배당 등등)에서의 설교를 금지하였기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항상 열정으로 사랑을 전하였던 존 웨슬리 목사님의 생애를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본서를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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