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7. 3. 20. 17:23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개정판

유진 피터슨 지음 (서울 : 홍성사, 2006)

 

   최근의 독자에게는 The Message성경으로 더욱 친숙하게 이해되는 작가, 그가 유진 피터슨이다. 성경의 다양한 역본과 현대 역본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참 많겠지만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특히, 성서학자가 아닌 필자로서는 더욱 조심스럽다. 모쪼록 이번에 소개할 서적은 오랜 방황 끝에 주님에게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친구를 향한 글의 형식을 취하는 글이다.

 

머리말 - 내가 편지를 쓰는 이유

친구에게 보내는 54통의 편지

이 책에 관하여 - 진정한 영성이란

 

   굳이 구분하자면 위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책의 구조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서 54통의 편지를 한국어판 편집자가 제목을 각각에 덧붙여 놨다. 좀 더 알기 쉽게 해준 배려라고 해야 할까. 본서는 필자가 보기에는 함께 신앙의 성숙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애증의 관계와 같다고 본다. 이에 대하여서 저자인 유진 피터슨은 다음과 같이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의 삶은 위기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일상적인 삶을 놓고 이야기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13p.

 

   일상생활에 만나게 되는 신앙에 대한 질문과 같은 것들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아무런 의미도 발견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평범함 중에서 더욱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이 광야처럼 메마른 삶처럼 느껴진다고 하여도 우리의 삶은 날마다 주님께로 나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서 다음과 같은 통찰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곧 죽게 될 존재라는 사실을 단 하루만 잊어버려도 우리의 상상력은 크게 왜곡되고 말지.

죽음에 대한 건망증은 이내 인생에 대한 환상으로 발전해 버린다네. 81p.

 

   흙으로 돌아갈 존재, 이것이 우리의 육신이다.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원히 유지 될 것이라는 헛된 믿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현재의 비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아닐까. 아니, 현재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조차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 주님께서 부르시면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노마드로 존재해야 함을 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이끌어 가시는 이, 그분이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삶으로 나타내는 영성을 전하여 주는 본서를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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