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위한 용기 게리 하우겐 지음 (서울: IVP CLF, 2011)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서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시대에의 정의를 목말라하는 민중들의 염원이 담겨 있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기독교계에서는 시대에의 부름에 따르는 서적이 소개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에 그 부름을 받고 번역되어 소개된 서적이 본서이다. 물론, 마이클 센델이 기독교계의 인물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그의 글이 풍기는 뉘앙스에는 이미 기독교인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기독교의 사관에 의해서 세워졌던 곳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각설하며, 본서를 살펴보도록 하자.
본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10장까지 저자는 자신이 사역에로의 부름을 받는 과정과 그가 포기하게 된 삶의 권리와 이익들을 설명한다. 또한 주님에의 부름을 통하여서 얻게 된 참 즐거움을 보여준다. 함께 동역하며 주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간증들을 들려준다. 신학적인 (혹은 신앙적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계를 설명하여 준다. 필자가 느끼기에 우리가 자주 보면서도 느끼지 않던 성경의 구절을 그는 잘 보여주며 말한다. 소예언서들에서 나오는 예언자들의 성토와 요한일서에서 볼 수 있는 말씀들, 그리고 행동으로 믿음을 보인다는 야고보서의 말씀을 읽게 만든다. 발견하게 만든다. 우리와 마주하게 만든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혜다. 93p.
우리는 흔히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혹은 믿음만이 전부인양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은혜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의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행해야 하는 것이 정의라고 할 때에도 필요한 것은 은혜임을 말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다음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 길을 걷는 것이다. 40p.
주께서 우리에게 보이시는 길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이다. 우리는 멀리 볼 수 없지만, 그분을 힘입어서 걷는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거인의 어깨위에 앉아있기에 멀리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불의를 목격하면서도 그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삶을 말이다. 저자는 우주적 차원에서의 방향을 보면 결국에는 정의 쪽으로 굽어진다고 자주 표현한다. 언뜻 보기에는 정의가 없어 보이고,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이긴다는 것이다. 현재에도 남아있는 노예를 해방시키고, 감금당하여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소녀들을 구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리 하우겐의 글을 통하여서 배우게 된다.
21세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다고 해야 할까. 이론이 아닌 실천, 대화가 아닌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집어 들기를 바란다.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찾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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