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론 플라톤 지음 (서울: 돋을새김, 2006)
플라톤, 그가 생각하는 배웠던 당대 최고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그의 글에서 살아있다. 그를 성인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어느새 늘어나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인지 그 당시 시대에서 최고의 국가를 꿈꾸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것이 오늘 소개할 서적이다. 본서는 총10권(현대적 표현으로는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정의의 이익 제2권 국가의 탄생
제3권 수호자들을 위한 교육 제4권 정의로운 삶
제5권 공산사회와 남녀평등 제6권 철학자와 통치자
제7권 선의 이데아와 이상 국가 제8권 잘못된 국가 체제
제9권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왕국 제10권 시인 추방론과 영혼 불멸설
현대인의 생활에 있어서 본서의 내용 중에는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들어있다. 위의 주제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본서는 서양의 철학의 모든 것의 뿌리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의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하여서 사람에게 있어서 정의란 무엇인지를 보고 국가에로까지 나아간다. 잘못된 국가 체제에서는 민주 체제를 잘못된 정치 체제로 꼬집는다. 그냥 볼 때에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본서에서는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민화된 국가의 민주주의 체제 국민들에게 독배를 마시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추측된다. 그래서 똑똑한 귀족체제가 그리고 철학자가 다스려야만 하는 엘리트주의를 다룬다. 과연 철학은 엘리트만이 배울 수 있으며, 모든 국민이 배울 수 없는 것일까.
학문에 있어서의 추구는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붙을 수 있다. 분명히, 삶의 여러 제반의 문제 때문에 집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라톤이 살았던 시대와는 달리 온 국민의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삶의 의식주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왔기 때문에 삶에 문제를 해결하기가 용이해졌다. 즉, 노예가 필요치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더불어서, 엘리트주의가 잘못됐음 입증하는 일들이 벌어졌고, 조선 왕조를 통하여서 철인통치 또한 완전히 이룰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여러 시대의 변천을 겪어오면서도 내려온 본서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 먼저 통치자는 평생을 통해서 배워야함을 알게 된다. 물론, 이것은 통치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평생을 통하여서 학습이 이루어지며, 죽는 그 순간까지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도 없고, 우리의 무지함을 깨닫기도 어려울 것이다. 다음으로,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클 센델을 통하여서 국내에는 정의에 대해서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정치인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으리라. 그래서 국가의 운영에 있어서도 보다 투명성을 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존재들도 있겠지만 그러한 자들을 투표에서 공정히 보이콧해야할 것이다.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닌,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공정히 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서는 이야기 철학 서적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의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영혼의 불멸에까지 아우르는 본서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고 고민할 것들을 나누고 있다. 몇 명의 대화를 통해서 고대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저 멀리서 어떠했을까 고민하는 것이 아닌, 직접 뛰어들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 국가는 과연 이루어질 수 없을까. 플라톤의 말대로 Idea에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나타날 수 있고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 여기서 필자는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상 국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였기에, 지금까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가고 있다. 인간의 노력은 참으로 미약하여서 언제 그것이 이루어질지 모르나,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과거보다 모든 계층의, 모든 인종의, 모든 성별의 진보가 이루어졌다. 심지어, 동식물에 대한 권리도 많이 향상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잃고 나서 얻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더 조심스럽기만 하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케 하는 본서는 참으로 고마웠다. 다소 허황된 꿈을 꾸는 것 같은 이야기일지 모르나, 세상의 변혁을 꿈꾸는 독자라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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