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종교학

영화와 영성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8. 21. 00:33

영화와 영성 로버트 존스톤 지음 (서울: IVP, 2003)

 

  영화를 좋아한다. 어쩌면, 현대의 드라마들도 영화와 비슷한 스케일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매일같이 마주하는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특히, 영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글이 오늘 소개할 본서이다.

 

우리는 대부분 스크린에서 본 것을 통해 자신이 정서적으로, 의식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영적인 영역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278p

 

  위의 말은 저자가 한 말이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석은 후주로 처리되어 있다. 또한 참고 문헌과 인용 영화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렇다면 각장은 무슨 내용을 다루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영화의 힘

#2 교회와 할리우드의 역사

#3 영화 비평에 대한 신학적 접근

#4 왜 영화를 보는가? 신학적 관점

#5 영화는 예술인가?

#6 영화는 이야기가 지배한다

#7 영화 비평가 되기

#8 영화에 신학적으로 반응하기

#9 영화 비평의 예: 피터 위어의 영화들

 

  각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 사회에서 영화가 갖는 힘을 다룬다(1). 또한 교회가 바라본 할리우드의 역사와 일련의 대처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다루며(2), 영화에 대한 비평을 신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모델들을 소개한다(3). 더불어서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느껴야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를 논하며(4), 영화를 예술로 볼 수 있는지 없는지를 예술가 또는 학자들의 의견에 빗대어서 설명한다(5). 또한 영화의 흐름을 이야기로 말하는데, 이것이 성경 또한 이야기라는 것을 비교 논증하고 있다(6). 그렇다면 영화를 바라보는 우리는 비평가가 왜 되어야만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영화 비평의 4가지 종류를 설명한다(7). 그 다음으로는 이 비평을 신학적인 토대 위에서 즉, 경험과 고찰을 통하여서 하는 것을 설명한다(8). 마지막으로 앞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사용하여서 실습(?)을 한다(9).

 

  본서의 짧은 서평을 한 정혁현 목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중산층을 타깃으로 잡은 내용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동일하게 느껴진다. 현재(2011)는 교회의 베이비부머들이 물러가는 시기이다. 그들이 알던 상황과는 다른 문화가 세워졌으며, 세상과의 소통 속에서 비그리스도인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소설을 어떠한 시각으로 방향으로 보아야 하는지 모른다. 이러한 때에 본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대를 끝내시리라는 의식을 갖고 사는가? 우리는 묵시적, 종말론적 메시지를 듣고 싶어 하는가? 하나님은 악을 이기시고 그분의 우주적인 왕국을 영원히 세우실 것이다. 교회에서 하나님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관한 메시지가 더 이상 우렁차게 메아리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종말 의식을 회복하라는 도전을 주시기 위해 할리우드를 사용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275p

 

  그래서 위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우리의 현실은 이단들과의 전투에 의해서, 문화에 밀려서, 교회가 안정권에 들어서인지 계시록을 선포하고 있지 않다.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내용을 잊고 있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 위에 다시 오기를 바라고는 있는 것인가. 무엇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가. ‘지금 여기에서의 신앙을 중요시 여긴다면 문화를 변혁시켜야 하며 그리스도를 사회에 선포하고 개인이 변화되어야 하며, 우주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우리의 단편적인 시각을 카메라로, 익숙하지 않은 시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스쳐 지나갈만한 것을 돌아다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영화에 있다. 성경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루 살다갈 이름 모를 들꽃조차도 돌봐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탄하는 예수님의 시각을 배울 수 있다. 나 혼자만이 사는 곳이 아닌 우리 모두가 사는 곳임을 기억케 해주는 영화,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적인 기운을 그리스도를 통해 바라보자. 이러한 시각을 갖게 만들 수 있는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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