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소명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2. 27. 22:01

 

소명(개정판) 오스 기니스 지음 (서울 : IVP, 2006)

 

  Calling(부르심), 또는 소명이라 부르는 우리의 비전. 우리는 흔히 소명과 사명이 다르다고 말한다. 물론, 다른 단어이며 각각이 품고 있는 뜻은 다르다. 오늘 소개할 책에는 이 소명에 대해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성경적인 소명이란 무엇인지를 26개의 주제를 가지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나간다. 책을 읽으며 느껴진 것은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성경에 대한 올바른 변증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웨슬리안 계열(아르마니안주의라고도 함)의 주장을 담아내진 않았다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게 한 주제는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을 위한’이었다. 제목이 게티즈버그 연설을 떠올리게 하였으며,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이 주제의 앞 주제에서는 소명에 대한 가톨릭적 왜곡을 다루었다. 그리고 이 번 주제에서는 소명에 대한 개신교의 왜곡을 다루고 있다. 루터를 선두주자로 하여 나타났던 종교개혁에서의 직업에 대한 의식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김으로써 삶의 어느 자리에서나 섬기는 모습을 나타나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현재의 개신교에서는 직업을 소명처럼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직업을 섬기는 것처럼 나타나고 있다. 성경에는 분명히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개신교의 행태는 우로 치우쳐진 것처럼 (또는 좌로 치우쳐진 것처럼)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서 자본주의가 절대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를 우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을 동의하는 바이다.

 

  소명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인생의 그 어떤 것도 당연시해서는 안 되며 삶의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

 

  그렇다. 인생의 그 어떤 것도 당연시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성경을 기준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항상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소명의 일차적인 목표와 이차적인 목표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책을 보라.) 소명의 첫 번째 목표란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 주 안에서 행동하며 사는 것이다. 두 번째의 목표는 그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직업이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풀타임 사역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예로써는 윌리엄 윌버포스라는 정치가의 삶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의 전기를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의 저자의 말은 우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이 아니고, 그들이 처한 곳에서 마땅히 보여야 할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라면 보여야 할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믿지 아니하는 자처럼, 무언가 일이 잘 되어 갈 때에 그것이 자신의 능력인양 과시하고, 어떠한 일이 안 될 때에 그것이 하나님께서 날 도와주시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또는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불신앙인) 말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자나 깨나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감사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소명을 받은 자의 모습이고,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이다. 소명은 다원화를 강요하는 현대의 압력에 정면으로 대항한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이 힘겨운 시대에 초점 있는 삶을 사는데 꼭 필요한 우선순위와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앞에 문장처럼 말하였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위는 없다고 주장하는 다원화의 시대에서 상대주의의 시대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절대적이며 그분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소명임을 밝히고 아무리 힘들지라도 이것의 우리의 목표임을 말한다. 본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성경을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험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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