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이재철 지음 (서울 : 홍성사, 2000)
“청년은 현존하는 미래이다.”라고 외치는 이재철 목사의 글은 사뭇 가슴에 무언가를 남긴다. 지난번에 소개한『비전의 사람』에서도 신학생들에게 이러한 말을 꺼냈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그보다 먼저 쓰인 책으로 청년들을 향한 20개의 서신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그 때의 자기 자신을 사라진 것이 아닌 지금의 모습 속에 상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현재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까지 통틀어서 존재하시는 것처럼, 우리의 모습 또한 그러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를 따르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이라면 ‘울더라도 뿌려야’라는 주제의 장을 탐독하게 될 것이라 본다. 이 장은 이재철 목사께서 젊은 날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간 이야기로 시작되어진다. 그리고선 중간 공항으로 들렸던 일본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 때 당시 교육 받은 것과는 판이하게) 바라본 것이다. 그 공항을 떠나서 네덜란드로 가서 한국인의 서러움을 느꼈으며, 프랑스로 이동하여서는 같은 동포들에게 한국은 볼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국으로 갔던 기억들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높아진 한국의 위치를 필리피노의 슬픈 모습을 통해 보게 된다. 다시금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선입견의) 일본은 없음을 책을 통하여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직한 인간성을 지닌 日本人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너무나 적다. 대한민국에는 3분의 1이라는 인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있으며 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믿음의 본보기로써 정직의 씨를 젊은 그리스도인이 보인다면, 2.8%의 소금 농도가 바다를 썩지 않게 보존하는 것처럼, 현재는 적은 무리이지만 그들이 있어서 일본 열도에서 열매를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리라. 우리 대한민국도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미래는 아직 밝을 것이다.
돌아보면 한국외대 불문과를 나온 이재철 목사께서는 의외로(?) 일본에 관심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홍성사의 대표였기에 출판에도 많은 관여를 하였으리라 보는데 그 예로써 우찌무라 간조의 회심기나 엔도 슈사꾸의 책들, 미우라 아야꼬와 모리 노리꼬의 글 등등 일본서적을 많이 출간하였다. 1940 년대生의 한국인으로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던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뛰어넘은 것이라 본다. 그러하기에 본서의 ‘크리스천과 애국’이라는 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리라.
그러므로 그대 청년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동시에 세계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황인종도, 백인도, 흑인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112p. (합본 기준)
위와 같은 고백은 진정 성숙한 신앙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공의의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다음과 같은 고백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조국과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한 적이 없고, 조국의 법과 질서를 존중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어떻게 남의 나라와 남의 민족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겠는가? 111p. (합본 기준)
성경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것이 최고의 명령인 것이다. 바로 청년 시절에 이러한 것을 깨닫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서 눈물로써 씨를 뿌릴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한 사람일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 청년들에게 이 땅의 청년과 같은 마음을 품은 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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