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의 사람이재철 지음 (서울 : 홍성사, 2004)
비전의 사람, 우리는 비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며 비전을 찾고자 노력한다. 또한 비전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무수히 많은 학자와 책이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이재철 목사께서 행한 설교를 엮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편집자의 말이 책의 앞부분에 적혀있다. 즉, 역서 말하는 비전의 사람은 협의적으로 말하자면 신대원생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이 설교를 행한 것이 장신대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경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내용이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하다 느껴져서 출판된 것이라. 고로 이 책에 대해서 서평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경회의 주제 설교이기에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⑴눈먼 사람, ⑵비늘 벗은 사람, ⑶성전의 사람, ⑷비전의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저자와의 대화(질문과 대답 형식)이 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전반적인 성경의 본문 주인공은 사도 바울이다. 사울이 바울이 되기까지의 주님의 섭리하심을 그리며 그것에서 더욱 나아가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할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내용을 설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특히,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이 되지 않는다면 파급력은 매우 저조할 것이다. 그러나 이재철 목사는 삶으로써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아니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역사하심을 목도할 수 있다. 감히 말하건대 현대판 어거스틴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홍성통상을 운영하며 방자한 삶을 살던 그가 어머니의 기도로 극적인 회심을 한 후에는 좀 더 제대로 된 신앙인의 삶을 살기 위하여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서 신학을 공부함에 있어서도 남들 보다 늦은 나이였기에 피나는 노력을 하였을 것이라 느껴진다. 더욱 이 사경회 설교집을 통하여서 알게 된 사실은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 3시간에서 4시간 반만을 취침하였다는 것은 놀라웠다. 자신의 잠을 쪼개면서까지 공부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 그는 진정으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드린 삶이었다.
우리는 흔히 비전을 좇는 삶을 산다고 하면서 요셉을 들이 내밀며 말을 하기 쉽다. 그러나 진정 성경의 요셉은 비전을 좇는 삶을 살았는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렸을 적에 꾸었던 꿈을 잊고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그 꿈을 기억하게 되며, 비전의 사람으로서 살게 된 것이다. 물론, 그가 하나님 앞에 득죄하지 않았기에, 그것을 보시고 흡족해하셨을 것이라 유추하여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상상으로는 여기까지가 적당한 한계선일 것이라 믿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비전의 삶이란, 묵묵히 자기가 맡은 바 자리에서 하나님이 내 옆에 계심을 믿고 어떠한 일이던지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재철 목사께서 말씀하신 비전의 사람일 것이다.
다음은 본서에 나오는 이재철 목사의 발언 내용인데, 필자는 이에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현세주의란 현실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 이지만, 크리스천이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소명을 완수하기 위함입니다.
크리스천이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비전이요, 소명인 것이다. 본서를 읽으면서 감동을 받고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다시금 품은 사람이 여러 사람임을 주위에서 듣고 또한, 이재철 목사가 행한 설교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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