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유니온 29

발람, 참예언자인가를 읽고

발람, 참예언자인가? 월터 모벌리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읽고 배워가다 보면, 모순된 부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부분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발람이라는 선지자의 문제에 대해서 집중한 것이 본서이다. 집중하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구약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콕 집어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내러티브라는 한 형식의 문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성경은 머나먼 고대의 문서일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더욱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에게 말하고 있는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 됨을 말하기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결론을 책의 마지막 즈음에 넣어 놓았기에 더욱 고맙고 애잔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인간이 처한 상황을 깨닫기 위해 성경을 ..

성서에 관하여 2019.08.24

잠언 바로 읽기를 읽고

잠언 바로 읽기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그 말씀을 우리의 삶에 체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행동이 아닐까. 하나씩을 나의 삶으로 나타내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 중에서 잠언은 절마다 묵상하기에 참 좋은 말씀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한 구절만 바라보고 한 단어만 묵상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언제나 숲을 보며 나무를 바라보아야 하는데, 한 나무에만 집중하는 느낌이랄까. 이러한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 저자의 말이다. 한 구절씩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만이 전부인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지혜는 단순히 일련의 잠언들을 익힌 다음 그것을 줄줄 암송하는 것이 아니다. 42~43p. 지혜서로 분류되는 잠언을 그저 읽고, 달달 외우기만..

성서에 관하여 2019.08.24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3) 어쩌다보니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구원, 복음, 교회, 설교, 설교자 등을 말이다. 이번에는 믿음을 읽게 된 것이다. 특별히,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좋은 작가의 책이기에 또한 얇은 책이기에 기쁘게 읽었다. 책의 서문에서 본서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서적임을 밝히고 있기에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같은 느낌인가 했었다. 하지만 다르다. 오히려, 루이스의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까. 친절하지만 쉽고, 상세하지만 기억하기 쉬운 문장들이다. 또한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에 책의 마지막에서 기존 내용을 되짚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다. 참 고마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금방 읽은 것도..

믿음의 글들 2019.04.19

성경연구 입문을 읽고

성경연구 입문 존 스토트 서거 특별판 존 스토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7) 존경하는 목회자 존 스토트는 지금 우리 곁에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신앙의 스티그마는 우리 곁에 있다. 그 중에 하나인 본서는 특별히, 간행된 것이다. 그의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별판 서문에서 밝히듯이, 스토트는 성서유니온 간사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되었고 그에게서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을 익혔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본서를 조금 더 살펴보면 목차는 다음과 같다. 특별판 서문 들어가는 글 감사의 글 1. 성경의 목적 2. 성경의 지리 3. 성경 이야기(구약) 4. 성경 이야기(신약) 5. 성경의 메시지 6. 성경의 권위 7. 성..

성서에 관하여 2019.04.17

예수 렌즈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고서 생각하다

예수 렌즈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어쩌다보니 성서유니온社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리즈를 많이 보게 되었다. 이번에 보게 된 책으로 5번째인걸 보니 말이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개개인의 현존이 읽게 되기에 상황이 결합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서는 그런 의미에도 불구하고 각 권의 성경에서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도와주는 책인 것이다. 책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구속사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가 읽으면서 느낀 것은 각 권별로 짤막한 설교를 듣는 느낌이었다. 총 66권의 신구약을 62개의 장으로 나누어 놓은 서적임을 감안하면, 총 62편의 설교를 ..

성서에 관하여 2019.04.13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다시금 읽고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개정 4판 고든 D. 피·더글라스 스튜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필자는 본서의 개정 3판을 읽은 것이 10년쯤 된 기억이 있다. 성경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읽기 위한 도움을 얻기 위해서 알아보던 시기에 알게 된 서적인 것이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어려운 것이다. 고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책을 문화와 시대의 차이점을 잊고서 독해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2000년 이상의 간극을 메우는 것, 이것을 하려면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 본서의 안내는 참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본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총 13장의 본문과 3개의 서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어표 개..

성서에 관하여 2019.03.26

구약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고

구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한영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04) 구약을 읽는다는 것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필자가 스스로 느끼기에는 Old Testament인가 아니면 Jew’s Bible인가, 아니면 The Bible인가. 여러 종류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독자의 삶의 자리가 아닐까. 어쩌면 이러한 분류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Religious Book으로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기독자라는 자리에서, 구약을 바라본다는 것, 아니 읽는다는 것은 신앙함에 있어서 의미를 주는 책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읽게 되었던 본서의 부제 ‘구약의 신학적 메시지 죄·심판·은혜’라는 맥락으로 읽으려 노력해보는 순간이었다. 이런 노..

성서에 관하여 2019.03.19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를 읽고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김근주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7)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은 개인의 삶의 총합체가 그 삶을 통해서 읽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개개인의 삶에 더하여진 모든 경험들이 녹아들어가져서 독해하게 되어있다. 그냥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문장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라는 제목은 나에게 끌림으로 다가온 것 같다. 그렇기에 책을 펼쳐놓고 무슨 목차인지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책자이다. 들어가며 1.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모든 성경읽기의 목적이다 2.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사람의 글이다 3. 비판적으로 읽기 4. 본문을 신학적으로 읽는다는 것 5.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 본문의 시대와..

성서에 관하여 2019.03.02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고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개정판 고든 D. 피, 더글라스 스튜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08)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독자가 스스로 읽는 것인가. 아니면 독자로 하여금 읽혀지도록 만드는 것인가. 문장 스스로가 말한다고 이야기도 한다. 성경을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쉐마 (신6:4 참조)의 말씀, 곧 들으라고 하셨던 내용에 기초로 한다. 성령의 조감에 의해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인 것이다. 이 말씀을 먹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찾아야 할까에 대한 방법이 오늘 중 하나이다. 흔히 숲을 보는 방법(거시적 혹은 광의적)과 나무를 보는 방법(미시적 혹은 협의적)을 통하여서 읽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서적은 보다 더 미시적인 방법..

성서에 관하여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