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3. 2. 11:00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김근주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7)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은 개인의 삶의 총합체가 그 삶을 통해서 읽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개개인의 삶에 더하여진 모든 경험들이 녹아들어가져서 독해하게 되어있다. 그냥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문장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라는 제목은 나에게 끌림으로 다가온 것 같다. 그렇기에 책을 펼쳐놓고 무슨 목차인지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책자이다.

 

들어가며

1.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모든 성경읽기의 목적이다

2.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사람의 글이다

3. 비판적으로 읽기

4. 본문을 신학적으로 읽는다는 것

5.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 본문의 시대와 오늘의 시대 이해하기

6. 성경 본문의 역사 본문의 배열과 편집이 본문 이해에 주는 의미

7. 구약과 신약의 관계(1): 구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8. 구약과 신약의 관계(2): 사랑으로 성취된 율법

9. 구약과 신약의 관계(3): 신약으로 성취된 구약

10. 구약으로 읽는 신약: 부활과 구원

11. 시대를 초월하는 성경해석

12. 밭에 감추인 보화

 

   여기에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마치 문학 형식 중에 하나를 차용한 듯한 목차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더욱 더 읽기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것 같다. 본서의 들어가며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201401월부터 201512월까지 매일성경에 실렸던 글을 엮어서 만들어진 서적이다. 그 분량 총 12장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은 예레미야 9장의 이야기를 빗대어 시작하면서 여호와를 아는 것이 모든 것의 근본임을 밝히고 있다. , 이것이 성경을 아는 전부임을 초입부터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2장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묵상을 해야 하는 중요성을 다루면서 성경의 양면성 즉,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사람의 글임을 다룬다. 이에 이어서 3장에서는 비판적 읽기 즉, 성경을 조금은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보며 개론서의 필요성이 나온다. 4장에서는 그 개론서들 중에서 어떠한 것을 읽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하여 신학적으로 어떠한 사항에 대해서 표면적 의미만이 아닌 심층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셨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끔 도와준다. 5장에서는 성경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본문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본문을 적용하려는 오늘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함을 설명한다. 6장에서는 본문 자체의 역사 즉, 본문이 어떠한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져 왔는지를 다룬다. 7장에서는 위에서 다루어졌던 성서의 배열과 구약이 옛 언약이 아닌 성경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의 말씀임을 논증한다. 8장에서는 구약의 율법과 제도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진지하게 당시 상황 속에서 검토하고 이해하며, 21세기의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랑의 빛 위에서 모색하는 임을 논증한다. 9장에서는 신약기자들이 구약을 인용하는 방식에 대해 검토하면서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 구약을 성취하신 것의 의미를 다룬다. 10장에서는 일점일획이라는 소제목의 파트와 부활과 구원을 다루는데, 각각 구약 안에서 신약을 읽는 법이라 할 수 있다. 11장에서는 우리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성서를 읽고 해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예언자들이 꿈꾸던 세상,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것, 구원받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마무리해간다. 그리하여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다루며 끝을 마치게 된다.

 

   어쩌면 본서는 우리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알려주는 예언자적 문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별것 아닌 듯이 놓쳐 버리고, 애써 외면하던 부분들을 다시금 읽게 하여주니 말이다. 희년 정신의 중요성과 구원은 미래에만 약속된 것이 아닌 현재 지금의 삶부터 출발하여야 한다는 것들을 말이다. 성경을 한 단어로 압축하여 본다면, 사랑이라는 단어만 남는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에게는 이러한 배움 가운데 사랑이라는 단어만 남게 될 수 있을까.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고 하셨던 그 말씀을 기억하며, 스스로에게 얽매여 있는 말씀이 아닌 우리를 이끌어가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본서는 우리에게 짧은 내용이지만 도움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을 먹어보는 것은 어떠할지 권하여 본다.

 

성경은 머리가 좋고 똑똑한 사람이 얼른 파악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 믿음으로 꾸준히 그 의미를 찾고 구하는 사람이 그 깊은 뜻을 발견하고 알게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8p

 

이미지 출처: YES24, 일반 판매 버전
SU신학총서 특별보급판에 포함된 겉표지이자 목차는 일반판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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