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7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를 읽고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김봉현 지음 (파주: 지식의숲, 2020) 책표지에 금박으로만 디자인 된 흔하지 않은 책이 배달 왔다. 순간적인 반응으로는 불교 혹은 증산도 계열의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저자의 이름으로 보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교양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책을 펼쳐 보았다. 그러나 첫 장부터 나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한 것이란 판명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1부 1장에서부터 책의 본론이 시작된다. 종교의 의미를 기우제란 특정한 활동에서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원시 신앙의 모습에서 유추되는 종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영역 오류가 무엇인지를 다루며, 종교를 우유로 비유하며 상하지..

신학, 종교학 2020.04.01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를 읽고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 앨버트 몰러 지음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9) 사도신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저 교회의 예배 순서에 있기 때문에 주르륵 암송하고 마는 그러한 기도문의 한 종류가 아닌가. 분명히, 우리 선조들의 고민과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신조를 막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참되신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혜롭거나 명철하거나 통찰력이 뛰어나지 못하다. 34p.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바 내에서 설명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개인의 이해력은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기에 금방 멈추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사도신경이라고 부르는 신조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를 그리고 예..

일본의 정신과 기독교 상권을 읽고

일본의 정신과 기독교 上 오노 시즈오 지음 (포항: 하영인, 2019) 일본을 이해하기란 대한민국 사람으로는 참 어려운 일로 꼽히는 것 같다. 특별히, 지금의 상황 속에서 일본인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은 모든 이들과의 싸움을 시작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본서의 제목에 끌리게 되었다.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본인들은 기독교를 대하였으며 믿게 되었을지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에 일본 선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더욱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본서에서 일본의 시대를 구분함에 있어, BC와 AD보다 원호를 사용한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인사말에서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나, 보통의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

신학, 종교학 2019.08.22

고난을 읽고

고난 폴 트립 지음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19)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말로 필자를 일깨워줬던 영화가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쩌면 창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하여 일부분이 손상된 채로 혹은 저주 받은 상태로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고난이 유익을 만들어간다고 할지라도 그 과정을 견뎌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누가 말기 암환자에게 소망이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은 우리의 삶이 지금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먼 훗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현실의 삶에서 열심을 다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 읽..

이성에서의 도피를 읽고

이성에서의 도피 개정 4판 프란시스 쉐퍼 지음(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9)   흔히 신앙은 감정에 호소를 하며 간헐적으로나마 지성에 호소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앙이란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깨달을 수 있는 그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경험으로써의 종교를 폄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경험만이 전부라고 말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일 뿐.   그런 가운데 20세기의 위대한 기독교 지성인의 책을 본다는 것은 앞선 시대의 사람이 바라본 미래의 예견이라고 해야 할까. 모더니즘의 시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싶다. 그가 펼쳐주는 역사와 철학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혹은 옆에서 바라보는..

철학 2019.06.04

성경을 사랑합니다를 읽고

성경을 사랑합니다 개정판 전광 지음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9) 성경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떼어놓으려고 할수록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인 것 같다. 성경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사랑이라고 하며, 조금 더 길게 말하면 러브레터라고 하는데 한번쯤 읽어보기에는 어떨까. 특별히, 성경을 통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느껴본 신앙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전광 목사께서는 성경을 사랑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특별히, 본서는 10주년이 되어 개정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은가싶다. 필자가 10주년 기념판으로 가지고 있는 『기독교의 기본진리』가 사뭇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대체 성경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저자의 안내에 따라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떠할까. 본서는..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을 읽고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폴 워셔 지음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8) 신앙에 있어서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일까. 흔히, 나는 우익이라고 한다거나 진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보아야 할까. 신앙인이라면 적어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던 말씀(신5:32; 28:14, 수1:7; 23:6 참조)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임무를 받고 살아가고 있는 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이렇게 쓰고 있느냐는 생각이 들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 소개하려는 서적은 단지 독파를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정독을 하면 성찰(insight)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책임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라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신학, 종교학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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