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12

담 글로리아 제이 에번스 지음 (서울; 비아토르, 2020) 언젠가 교회를 다니면서 혹은 수련회로 혹은 TV속 예화로 들었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오리지널을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대학생 때에 만나서 다시금 에이전시로 활동하며 계약으로 이끌었던 분처럼 지나가듯 만나게 된 것이지요. 오래 전에 출간되었던 그러나 지금은 만나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다시금 볼 수 있다는 것. 그 내용이 워낙 따듯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혹은 이 떠오르는 이야기. 그러나 보다 더 그분의 색깔이 묻어납니다. 우리의 삶을 스스로 가두어버리는 안타까움과 절망, 그리고 다시금 만나게 되는 무한한 사랑. 이라는 책에서 느끼는 따스함을 더욱 부드럽고 편하게 느껴볼 수..

촛불책을 읽고서

촛불책 경혜원 글, 그림 (파주: 웅진주니어, 2020) 생일 축하 노래를 즐겨 부르는 아이들은 언제나 생일 축하만을 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른들을 생일을 맞이한다는 것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것이기에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이와 반대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행복해합니다. 생일을 맞이하는 나만의 특별한 자세를 그려낼 수 있다면 이 책보다 더 매혹적인 방법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새하얀 바탕에서 시작해서 어느 순간 마법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변화되는 땅거미 내린 풍경은 판타지 세상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니까요. 그 시절에는 왜 이리 촛불을 후~하고 끄고 싶어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은 동시에 행복해집니다...

그림과 동화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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