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경외 존 비비어 지음 (고양: 터치북스, 2022)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오래된 신자의 자리. 그들은 무엇이 그것을 표현하는 것인지 배웠던 기억이 존재한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에 의존해 살아가는 신앙인,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나. 그렇지만 ‘경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물론, 경외에 대해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그동안 배운 내용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으나 나에게 주어진 책, 신앙인이 바라보는 경외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을 읽은 것이다.
존 비비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그가 쓴 글을 읽고 경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서를 기반으로 하여 12장에 걸쳐서 살펴보는 내용은, 잃어버린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이야기한다. 또한 참으로 믿고 나아가는 이들과 그저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비교하도록 한다. 읽으며 생각하게 만들었던 문장 중에서 일부를 옮겨본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자기들에게 좀 더 익숙한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38~39쪽
하나님께 맞추어 가는 게 아닌, 나에게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인이 되지 않게 말이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이 진정 누구신가에 대한 진리에 기반을 둔다. 105쪽
사랑 때문에,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배워가고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분을 진정으로 알아갈 때는 감사함과 사랑과 경외심이 같이 생기게 된다.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바로 ‘경외’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나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 그 이상의 존재가 하나님(혹은 신)이심을 기억하며 읽어나간다면 성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얼마나 더 풍성해지게 변할지 기대된다. 그 방향을 만들어줄 책이라 믿으며.
세상이 하드록을 부르면 교회도 따라한다. 랩이 세상의 관심을 사로잡으면 기독교 예술가들도 그것을 모방한다. 물론 가사는 다르지만 비트나 표현 방식은 똑같다. 169쪽
나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렇게 보는 이들도 있음을 인정하기에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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