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 박상영 글 오리여인 그림 (서울: Yes24, 2022)
세상에, 공부하지 않은 날이라니. 보통은 공부한 날이 적다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아니었나. 어떻게 내 사전에 공부 말고는 없다와 같은 문장을 제목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
글에서 만나는 화자의 친구는 공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천상 공부기계와 같았다. 사실 돌아보면 밥벌이를 위해서 평생토록 노력하는 인간을 마주하게 되니, 어쩌면 노동기계 같지만.
젊은 날에는 아픔보다는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혹은 그렇게 믿어질 여러 경험을 쌓아야 좋지 않을까. 누가 뭐래도 꿈꾸는 것은 그 시절이 아니면 해보기 어려움을 알기에 말이다.
먼 훗날에 마주하게 될 자신의 과거에게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그때는 참 행복했었다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조금이라도 지금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음을 알기에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련다. 문장이 맛깔 나는데 정말 짧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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