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레이첼 헬드 에반스, 매튜 폴 터너 글, 잉 후이 탄 그림 (서울: 바람이불어오는곳, 2022)
둘째가 읽을 책이 없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주문하게 된 신간 그림책. 어쩌다보니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역서 전권을 다 가지고 있게 되었고 그 중에서 그림책을 가장 먼저 읽게 된 그런 순간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스스로 읽기 시작하기에 가장 먼저 같이 읽게 된다. 집중할 수도 아니면 다른 곳을 쳐다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주면 나중에 흉내라도 내기에 멈출 수 없음을 안다.
그렇게 펼쳐진 그림책을 보며 따스한 그림과 글을 보면서 (목소리로 읽고 있지만) 생각하게 된다. 제목처럼,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살펴보는 이 이야기의 흐름은 조직신학에서 묻는 부분이 아니었나.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질문을 어떻게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려내는 걸까.
저자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자 자녀를 위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줌에 있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도 적절한 수준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작품을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그림보다 각인시키기 좋은 것은 없으리라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질문해보았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셔?”라고 하니까 첫째는 “하나님은 좋은 분”이라고 한다. 둘째는 “하나님은 착한 분이야”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기본적인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교회에서 학습된 효과를 포함하겠지만)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신분이야”라고 말한다. 참 고마운 고백.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을 읽어준 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고 어떤 분으로 계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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