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먼 주디스 휴먼, 크리스틴 조이너 지음 (파주: 사계절, 2022) “나는”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던 시기가 있다. 그러다가 어느새 “우리는”으로 바뀌는 태생적인 한국인의 패시브적 스킬을 보이는 ‘내가’ 등장한다. 그런데 제목이 재밌게도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사람이라는 건가. 조금 더 주의 깊게 저자를 살펴보게 되면 만나게 되면서 “아”라는 단어가 나도 모르게 나온다. 성이었구나. 휴먼가(家)에서 태어난 저자의 이름이었다. 그래 나는 김가(家)라는 느낌과 비슷하게 다가온 제목으로 달라진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자서전에 어울리는 제목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내 삶을 글로 담아내는 것이 쉬울까.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그것을 책 한 권으로 썼을 때에 남들에게 들려줄 만한 소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