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아들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3) 저는 스팸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 곳에서는 극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그래서 스팸의 유래가 되었다고 하기도 하는 그 스팸. 참, 짭짤한 게 입맛을 돋우는 좋은 밥반찬이지요. 이 스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일드가 있습니다. 좀 순한 맛이라고 할까요. 이번에 읽어본 은 조금이나마 역사적 예수를 좋아라하고, 복음서를 열심히 살펴본 이들에게는 ‘마일드’한 맛으로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런데, 처음(혹은 낮설은) 이라면 매우 강렬한 맛으로 느껴질 그런 내용이기도 하지요. 사순절 기간의 사십일의 여정(묵상)을 역사적 예수를 통해서 바라보는 게 이 책의 시작이었고, 그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나온 것입니다. 흔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거나 목수의 아들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