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서원 8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 (한글판)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 (한글판) 세리 로즈 세퍼드 지음 (서울: 아바서원, 2015) 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 샀던 책. 선물로 인기 많은 도서임을 알고, 한영대조로 있는 책은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기에 유명해진 책이기도 했다. 지금도 예스24 기준으로 판매지수 9,000점을 보여준다는 것은 대단하다. 출간된 지, 8년이 되었는데 말이다. 아들로서 살아가더라도 힘든 이 세상에서 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감은 특별히, 그리스도인이라면 더 힘들 수밖에 없음을 안다. 근본주의적이면, 꼴통이라고 놀림 받고, 복음주의라고 하면 보수적이라고 손가락질 당할 것이고, 자유주의라면 교회에서 손가락질하는 이들이 많음을 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교회에 속하여 날마다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딸들..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샘 올베리 지음 (고양: 아바서원, 2019) 비비드한 주제의 글, 그리고 저자가 자신의 삶을 오픈하면서 시작되는 글. 결코 좌나 우나 쉽지 않은 주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 신념을 지켜내면서 말하기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그 가운데에서 복음주의 편에서 이야기하는 글이다. 먼저, 자신에게 동성애적인 면모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저자.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서 분투하며, 홀로 살아감을 이야기한다. 그가 목회자로 살아가기에 더욱 더 지켜내고 싶은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들. 교회에서 바라보는 게이(혹은 레즈비언 등)에 대한 시선이 쉽사리 좋지 않음을, 그리고 그들에게 말을 걸기보다는 저주가 먼저 왔었음을 아는 사역자이기에 그럴까. 그들도 인..

신학, 종교학 2022.08.16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 샘 올베리 지음 (고양: 아바서원, 2021) 뜻하지 않게 아바서원의 ‘질문시리즈’를 읽어간다.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님은 어디에 계실까?』로 시작하여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까지 읽었고 이번에 샘 올베리의 책을 읽게 된 것이다(동저자의 또 다른 책인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는 서가에 준비되어 있다). 솔직해지기, 자신과 대면하기라는 가장 어려운 것을 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진실함과 신앙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작가라 느껴졌다.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공개하며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냄에서 더 많은 성찰을 갖도록 한다. 나는 과연 저자와 같은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할 ..

똥 싸면서 읽는 기독교 이야기

똥 싸면서 읽는 기독교 이야기 차성진 글, 이단비 그림 (고양: 아바서원, 2019) 어떻게 화장실에서 이 내용을 읽을 수 있겠느냐는 선입견을 가졌던 나, 돌이켜 보면 눈물 젖은 초코파이를 먹으려고 혹은 컵라면 먹으려고 화장실에서 숨어서 숨죽여가며 먹던 이들이 있음을 잊고 있던 것은 아닌가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쓴 것이 아니라 그렇게 급박한 시간 속에서 무료함을 해결해줄 수 있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느껴졌다.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할 ‘복음’의 가치를 바라보게 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너 지금 행복하니”라고 묻는 1부와 “너는 선하니 아니면 악하니” 묻는 2부, 마지막으로는 “두 유 ..

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

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 이병주 지음 (고양: 아바서원, 2021) 직장을 다닌다는 것, 그것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하며 내가 주인이 아닐 확률이 크며 누군가와 함께 하고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성경에서 말하는 주인과 종의 의미와는 사뭇 다르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서 일을 한다. 이 책의 저자이신 분 또한 직장인의 생활을 하는 분이셨다. 그러나 흔하게 보기에는 어려운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률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였기에 직장인이 갖는 애환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그 안에서 기독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했음을 느껴본다. 책은 한손에 잡히는 핸드북 사이즈, 얇은 ..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존 레녹스 지음 (서울: 아바서원, 2020)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이 아닌 일명, 문돌이의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멀고도 먼 존재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조금 다르겠지만 “라떼 이즈”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문과와 이과의 다름이 존재하였습니다. 또한, 수능에서도 과학탐구영역과 사회탐구영역이 분리된 시절이 존재하였기에 은하만큼 떨어진 간격은 아닐지라도 오해할 수밖에 없는 언어적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학에 대해서 조금 더 교양을 쌓을 필요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과학적 지식이 있습니다. 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 말이지요. 이와 반대로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는 분들에게는 ‘창조’라..

신학, 종교학 2021.08.30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존 레녹스 지음 (서울 : 아바서원, 2020) 약간의 위로와 지지와 희망을 전달하려고 쓴(10쪽) 글이라는 서문을 읽으면서 이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에 얼마만큼의 위로와 지지와 희망을 줄지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혹은 설교)을 떠올렸습니다. 얇은 문고판으로 되어 있는 책에서 여섯 개의 호흡으로 나뉘어져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호소력 있는 혹은 한숨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의 전달일지 고민하여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얇고 깊은 책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성경과 역사, 그리고 철학과 지금 이곳에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순간이기에 말입니다. 먼저 1장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개괄적..

인생의 사계절을 읽고 생각하다

인생의 사계절 폴 투르니에 지음 (서울: 아바서원, 2015)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끊임없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다. 혹은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하여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사계절은 자연의 사계절처럼 계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기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사계절이기에 더욱 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에 대한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난 요즘에 (물론, 성경에서 그려져 있는 969세와 같은 장수는 아니지만)100세까지를 본다면, 오십 년의 세월을 견디면서 살아간 사람은 겨우 여름을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과 노력을 더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 저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중년의 사람에게나 혹은 황금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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