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사계절 폴 투르니에 지음 (서울: 아바서원, 2015)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끊임없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다. 혹은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하여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사계절은 자연의 사계절처럼 계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기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사계절이기에 더욱 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에 대한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난 요즘에 (물론, 성경에서 그려져 있는 969세와 같은 장수는 아니지만)100세까지를 본다면, 오십 년의 세월을 견디면서 살아간 사람은 겨우 여름을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과 노력을 더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 저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중년의 사람에게나 혹은 황금의 노년기를 겪고 있는 분, 이제 막 사회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젊은이에게도 인생의 사계절을 바라보는 성찰은 필요하다. 본서의 저자는 의사이며 신앙인이다. 또한, 깊은 성찰을 통하여 글을 작성하였다. 의사로서의 성찰들과 (융과 프로이트 등의 심리학적 발전을 이해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성찰이(어린 아이의 시절을 구분하는 것 등) 있다. 이것을 개별적인 것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적인 이해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람은 전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던가. 육과 영과 혼을 개별적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로써 존재하는 유기적인 것이다.
필자의 계절은 여름 즈음이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 건강에 따라서 가을일 수도 있고, 아직 봄일 수도 있겠다. 푸르른 봄만이 계속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언젠가 결실을 맺을 가을도 필요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계절인 겨울도 필요하리라.
인생론의 현대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본서를 한 번 읽어보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책의 목적은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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