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하나님의 모략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8. 8. 25. 17:30

하나님의 모략 달라스 윌라드 지음

10주년 기념 증보재조판 (서울: 복 있는 사람, 2007)

 

   제목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흔히, 쓰지 않는 모략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걸고 있어서였을까. 통상적으로 모략이라는 단어는 안 좋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말이다. 한컴 사전에서 검색을 통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뜻이 나온다. 계략이나 책략.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밈. 영어 단어의 의미로 보아도 그렇다. conspiracy 공모, 모의; 음모, 모반ɑgɑinst; 음모단; (사정 따위의) 겹침. 하지만 이런 뉘앙스로 쓰인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을 빌려본다면, 하나님의 모략(The Divine Conspiracy)은 인류 안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하나님 나라의 숨은 역사입니다. 15p. 성스러운 혹은 신묘한 역사하심이라고 해석해야 할까. 흥미롭게 다가가도록 만든 서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본서를 넘겨보면 다음과 같은 목차가 등장하게 된다.

 

1_ 영원한 삶의 현재성

2_ 죄 관리의 복음

3_ 예수가 알았던 세상: 하나님 충만한 세상

4_ 참된 부요를 누리는 자: 팔복

5_ 천국 마음의 의: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를 넘어

6_ 천국 투자: 명예와 부의 기만을 피하여

7_ 기도와 사랑의 공동체

8_ 예수의 제자 또는 학생이 되는 법

9_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교육 과정

10_ 만물의 회복

 

    위와 같은 주제들을 간략히 압축한다면 636페이지에 나오는 것과 같은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1-3장 현대문화의 모습을 진단하고, 오늘날의 기독교와 교회가 처해 있는 여러 현상과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하나님의 세계에서 누리는 풍성한 삶을 보여준다.
4-7장 산상수훈에서 발견되는 예수의 핵심 가르침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8-10장 예수 학교의 제자들이 도제가 되어 변화 받는 길을 제시한다.

 

   본서의 초반부에는 전복 비행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올바르게 보는 것이 아닌 잘못된 방향일 수 있음을 통찰하게끔 도와주는 설명이다. 이러한 이해에 더하여서 올바른 모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내용을 써내려간다. 특별히, 산상수훈을 기초로 하여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혹은 제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임을 가르쳐준다. 거기서 좀 더 나아가 주기도문의 올바른 이해까지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향하여서는 참된 제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세상의 끝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주석 및 참고문헌, 스터디 가이드를 빼고 약 600페이지를 써내려간 방대한 양의 서적이 오늘 소개하는 서적이다. 이 책이 시리즈 중에서 마지막 3번째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앞서서 출판된 도서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본서에서 쓰는 개념 중에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은 책의 표현으로 정리될 수 있다. 모든 피조 세계의 근원자이자 통치자이시기도 한 이 하나님의 실체가, 바로 우리가 삼위일체적 우주 안에 살고 있다는 말의 의미다.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우주다. 571p. 내가 주 안에 있고, 주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고 나아가는 기독인이라면 이해하기에 좀 더 쉬울 것 같다. 더하여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더욱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본서에서는 필자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통찰을 더하여준 내용들이 많다.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친 생각이 아닌 날마다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길 원하는 기독인이라면 본서를 한 번 쯤 독파하시기를 바란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목회자와의 상담 및 스터디 그룹을 통하여서 나눔의 자리까지 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성경이란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를 통해 세상에 주신 선물이지 학자들에게 준 것이 아니다. 22p.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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