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김양재 지음 (서울: 두란노, 2016)
감사하게도 필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아직은 순하고 여리다고 믿고 있는 15개월의 쌍둥이들과 함께 살아간다. 물론, 이 아이들이 잠을 못 자도록 괴롭히고, 예배 시간에 말씀이 들리지 않게 하는 능력 발휘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의 자리에 있어야 함을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참석하여 본문 말씀을 눈으로 따라가 본다. 그리고 그 즈음에서 아이들은 번갈아가며 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예배가 끝나기 직전인 경우가 다수이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쌍둥이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이번에 소개하게 되는 책은 필자가 아닌 필자의 아내가 선물 받은 책임을 밝히고 쓴다. 그리고 본서의 제목이 참으로 강하게 다가오기에 읽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Part 1 좋은 자녀, 나쁜 자녀 없습니다
1. 내 자녀는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을까?
2. 문제 부모가 문제아를 만든다
3. 자녀 문제는 비교에서 시작된다
Part 2 문제 자녀가 영적 후사로 변합니다
4.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아라
5.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달라진다
6. 어려서부터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7. 인내하라, 영적 후사는 반드시 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총 2부,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소제목들로 나뉘어 있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라는 란으로 하여금 큐티처럼, 나누어 볼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저자께서 큐티선교회의 대표이시며, 평상시에도 큐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분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본서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두껍지 않은 분량 임에도 분명히,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말로만 신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신앙의 본을 보이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 스스로를 돌아볼 때에 간난 아이에게도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교사로서 혹은 전도사로서 소년기와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대할 때에도 얼마나 힘들었는가. 오히려 부모가 아니기에 그나마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분명히, 그들도 인격체이기에 사람마다 대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금 본서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 나쁜 자녀라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의 좁디좁은 시야로 가려진 인식일 것이다. 우리가 개미를 바라보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면 얼마나 안타깝고 어설픈 것들이 많아 보일까싶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본서의 문장에 동의하는 바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모범생 자녀도, 속 썩이는 자녀도 똑같이 구원의 대상이다. 132p
우리의 자녀들도 구원의 대상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날마다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인가. 이것에도 의문이 들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만 강조한다면 또 다시 우리는 문제 부모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자녀와 함께 날마다 주님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부모와 자녀의 모습이 아닐까.
본서의 저자이신 김양재 목사께서는 젊은 날에 남편을 잃고 자식을 키워낸 부모이면서, 목회자이시다. 그리고 그 분의 자녀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나아가게 되었는지를 본서를 통해서도 간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하여 만나시기를 바란다. 우리들교회의 특징인 자신의 약점도 고백하며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공동체의 회복이 부러운 시점이었다. 만약에라도 이런 자복하고 통회하는 심정의 모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지역에 있다면 참석이라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본서는 자녀 교육에 대한 지침서라고 하기 보다는 부모의 소양 교육이다. 소양 교육이라기보다는 다시금 신앙에 대한 확신과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는 초대장이다. 내 자녀를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백하길 원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여 드리고 싶다. 어떠한 모양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이끌어 이 책을 집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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