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2

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파주: 아르테, 2020) 동네 책방에서 마주한 책등의 제목이 강렬했다. 고양이 앞에 생선처럼 책을 사면서 소장파처럼 모셔놓았다. 그러다 생각나면 꺼내서 읽는 나에게 주는 물음과 같던 제목이 였다. 더욱, 표지가 주는 시니컬함이란, 저자의 문장을 압축한 느낌이었고. 책은 동명의 제목으로 이루어졌던 팟캐스트를 베이스로 해서, 저자의 글과 책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라는 과목이 생각나게 만드는 저자의 분류법은 장마다 마주하는 절들의 제목과 곁들여서 맛을 더해주는 에센스 같았다. 책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자주 놓치게 되는 시대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얇을 수밖에 없는 이해력의 보통 사람을 보게끔 한다. 저자의 ..

루터

루터 이길용 지음 (파주: 아르테, 2020) 종교개혁 주일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책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사진이 있었음에도 컨디션 난조로 시간이 좀 걸렸다. 무엇이든 적당한 때에 적당한 장소를 만나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케 되는 순간이었다고 해야 할까. 루터는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을 나아갈 때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맞이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겉표지로 장식된 이 책을 펼쳐보면 그가 누볐던 독일의 모습을 표시한 지도를 볼 수 있었다. 더하여서 ‘루터의 길’을 보며 나도 한 번 걸어봤으면 좋겠다는 코로나 이후의 삶을 꿈꿔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길 안내에 노련한 가이드를 만났기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가보다. 저자인 이길용 교수께서는 세밀한 내용을 지루하지 않도록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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