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파주: 아르테, 2020) 동네 책방에서 마주한 책등의 제목이 강렬했다. 고양이 앞에 생선처럼 책을 사면서 소장파처럼 모셔놓았다. 그러다 생각나면 꺼내서 읽는 나에게 주는 물음과 같던 제목이 였다. 더욱, 표지가 주는 시니컬함이란, 저자의 문장을 압축한 느낌이었고. 책은 동명의 제목으로 이루어졌던 팟캐스트를 베이스로 해서, 저자의 글과 책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라는 과목이 생각나게 만드는 저자의 분류법은 장마다 마주하는 절들의 제목과 곁들여서 맛을 더해주는 에센스 같았다. 책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자주 놓치게 되는 시대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얇을 수밖에 없는 이해력의 보통 사람을 보게끔 한다. 저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