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 안녕달 지음 (파주: 사계절, 2017)
시골집에 시고르자브종을 많이 키웠던 이들에게는 익숙할 그런 이름 중의 하나 메리. 우리집은 금돌이, 금순이가 유서 깊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어릴적 사진으론 레브라도 리트리버도 잠시 키웠던거 같은데 사고로 일찍 무지갤 건넜던거 같다.
그 흔한 동네에 멍친구들은 풀려 있는 혹은 풀려난 친구들에 의해서 자연스레 새 생명을 담기도 했다. 외롭게 혼자 지키다가 잠시 사랑을 하다가 주니어들도 존재하다가 다시금 뿔뿔이 흩어지는 메리들.
안녕달 작가의 이 그림책은 여러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메리의 시선, 주인 할머니의 시선, 주인공(아이)의 시선.
각자의 삶이 바쁘고, 외롭고, 정겹다.
같이 식사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식구 아닐까.
역시, 나는 또 먹는 것에 집중하는 작품에 꽂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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