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동화

지금은 없는 이야기

읽고쓰고나누고 2024. 2. 23. 21:13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지음 (파주: 사계절, 2011)

 

그림책, 만화, 아니 우화.

 

최규석 작가의 작품을 우연히 서점에서 만났다. 자주 가던 #책읽는다락서원책방 에서 발견한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혹은 관심을 가질만한) 그림책을 찾아보곤 하다가 때때로 나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책을 만난다.

 

언제나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담게 되고, 그리곤 집에서 다시금 나의 시선을 기다린다. 쌓여있는 책 탑이나 서가의 한 칸에서 나를 기다린다. 결국엔 읽게 되고.

 

아이들을 향한 그림책이 많다. 그러나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많다. 서글픈 현실을 보다 더 잔혹동화로 그려내기도 하고, 썩(은미)소를 보이게끔 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최규석 작가의 우화는 굉장히 오래된 우화를 떠올리게 한다기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그림으로, 이야기로 바라보게 한다. 20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을 반추케 한다.

 

곧이곧대로, 주어진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토록 만드는 우화. 아이를 위한 게 아닌 어른을 위한 이야기.

 

이 작품을 이해할 나이로 아이들이 크기를 바라며, 내 서재에 보관해야지.

 

띠지에 있는 저 원숭이, 인상 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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