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비크너 2

주목할 만한 일상

주목할 만한 일상 프레드릭 비크너 지음 오현미 옮김 (파주: 비아토르, 2018) 제가 좋아하는 동네서점 지기께서 읽으려고 가져다 놓은 책을 담아오는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이유는 좋은 작가의 좋은 책을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프레드릭 비크너의 작품 선집이 비아토르에서 나왔고, 저는 작가를 늦게 알게 되었고, 발견을 늦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좋은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되는 일련의 생각들은 조금 더 삶의 순간들을 명료하게 만듭니다. 역자께서 고민하시고 쓰시던 도치법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좀 더 문장이 직접적으로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요. 문장의 맺음이 갖는 느낌이 다릅니다. 생각의 여지를 열어주니. 특별한 것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

진리를 말하다

진리를 말하다 프레드릭 비크너 지음 (파주: 비아토르, 2018)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을까. 의도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음이라는 대답한 예수님이 아닌 나에겐 어려운 질문이었다. 과연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나라는 존재,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절실해 보이던 같은 반 불교 신자에게 들었던 질문이기도 했던 진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은 ‘예수’라는 단어밖에 모르는 훈련되지 못한 학생이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하게 되었던 라는 책 제목은 오랜 시간 진리에 관해서 설명하지 못했던 나에게 끌리도록 만들었다. 그리곤 결국에 집으로 모셔 왔고,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저자의 문장력은 나를 여기저기로 인도했다. ‘리어왕’이라는 명저에서부터 시작해서 예수에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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