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노라 말하며 시간이 그냥 멈춰주기를 바란다는 노래 가사가 흘러나오던 시절에 대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열창하던 젊은 날의 나와 너. 이제는 노래방은커녕 만나기조차 어려워진 친구라는 존재. 그저 안부만 메신저로 물어본다. “살아있나”라는 말로. 코로나 이후로 교회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오프라인 모임과 예배보다는 비대면 예배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했던 모두였기에, 메신저로 ‘살아있는지’ 확인 받는 느낌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잠시 숨을 돌리고 즐겁게 조우하려고 했는데, 다시금 유행하려고 한다니 이럴 수가. 그러면서 자연히 예배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묻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드리는 예배는 정말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것인가. 참된 교회라는 것은 공간이 아닌 모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