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입은 옷 줌파 라히리 지음 (서울: 마음산책, 2017) 어쩌다보니 책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읽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도서관 속에서 책에 파묻혀 살던 것과 동네 만화방에서 담아온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던 시간, 그리고 어느새 나만의 서재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묵직한 느낌의 벽돌책까지 있습니다. 이 책이라는 녀석은 책표지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자신의 내용을 한마디로 아니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혹은 디자인으로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어보았던 책의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정체성의 모호함을 옷이라는 것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작가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글들이 세상에 나타나는 방식으로서의 옷, 책 표지를 말하며 삶을 나누어줍니다. 나의 속은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