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놓아줄 시간 메리 페이 글 존 인세라 그림 (서울; 비아토르, 2019) 그림책의 묘미는 글과 그림의 조화로움에 있다. 글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림이거나 혹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이콘(icon)이 아닐까. 신실한 친구와 기쁨을 표현하는 나, 그리고 은총을 기다리는 모두라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다시금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은 누구나 쉽지 않다. 그러나 이별도 배워갈 수 있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이별도 준비하면 그만큼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더욱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 이별이라는 것이 나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이거나 혹은 동일시하였던 대상과의 헤어짐을 의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