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브릭 3

산티아고 다이어리

산티아고 다이어리 김재흥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24) 한동안 많이 걷고 싶었다. 그러다가 업무 때문에, 패시브 스킬로 많이 걸어서인지 조금은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래도 한번은 꼭 걷고 싶은 길이 있다. 인생은 순례자와 같은 삶임을 알기에, 산티아고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 않을까. 건강이나 시간과 같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야만 갈 수 있는 곳이기에 더더욱 가고 싶고 가고 싶다. 저자인 김재흥 목사님은 정말 딱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자유를 얻어서 떠나셨다. 40일간의 산티아고를 향한 발걸음은 의도한 대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인생과 같기에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그 걸음이 아름다워 보였다. 멀리서 보면 희곡이지만 ..

약탈자들

약탈자들 게리 하우겐, 빅터 부트로스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21)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저자의 이름, 게리 하우겐. IVP에서 나왔던 라는 책이 기억난다. 를 읽고서 연속해서 읽게 되었던 책이었던 흐름이었다.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혜’와 ‘응답’이었음을 써놨던 글을 통해서 다시금 만난다. 그리고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더 힘을 내게 된다. 빈곤한 삶을 살게 된 이들이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벗어나기 힘든 것은 구조적인 부분도 있고 또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주안점으로 삼고 바라보는 점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거나 혹은 일부러 배제하는 것)으로 형사사법제도가 역기능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끔 한다. 아프리카 최악의 전쟁터에서나 ..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데스몬드 음필로 투투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15)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샀다가 아직은 글밥이 많아서 먼저 읽고 보관하고 싶어진 책이 되었다. 쪽수도 많거니와 읽어주려면 원할 때에 하나의 이야기만을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투 주교의 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저자를 생각하면 아파르트헤이트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사목을 하던 목회자임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적어도 나에게는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분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목회자로 말이다. 이 이야기 성경책은 투투 주교의 글과 다양한 그림체를 그려낸 작가들의 모임과 같다. 다양한 국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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