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용서를 배울 수 있을까. 한국에서 출간된 제목이 주는 문장의 강렬함이 고민토록 가슴 한 가운데를 지나가게 했던 것 같았다. 과연 나는 ‘용서’ 할 수 있는가. 받을 수는 있는가. 가까이는 마구 지시하는 상사에게 화를 내지 않고, 그를 용서할 수 있을지, 자라고 말해도 도무지 듣지 않는 아이를 용서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멀리는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하고 괴롭혔던 이웃 나라를 용서할 수 있을까. 반대로 나는 용서받을 수 있을까.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들에게 쏟아냈던 말들은 화를 돋우게 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나. 그리고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았던 이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가족, 친구, 이웃, 국가, 인종 간에 벌어진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