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

(다시금 읽은) 무모한 희망

무모한 희망 게일 보스 글 데이비드 클라인 그림 김명희 옮김 (고양: 터치북스, 2022) 사순절이 다가온다. 교회력을 중시하는 교단에서는 더더욱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순절.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나날들. 나는 죽어가는가. 나는 다시금 살아나는가. 완연한 봄이 다가오려는 지금, 경기 북부 지방에는 눈이 너무나 많이 내려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기후의 변화를 촉발한 존재는 누구인가. 나와 너라는 우리가 일으킨 아픔이 아닐까. 우리만 겪는 아픔이 아닌, 전 지구적인 아픔, 힘듦이 생명에게도 발생한다. 인간의 욕심과 잘못으로 인하여 이 땅 위에서 살아가던 생명들이 스러져 간다. 그 가운데 무모하지만,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다시금 ..

예수의 마지막 말들

예수의 마지막 말들 플레밍 러틀리지 지음 (서울: 비아, 2023) 어느덧 사순절의 클라이맥스인 고난주간이 다가온다. 내일은 보통 종려주일로 지키는데 그 유명한 ‘호산나’를 듣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시는 이유가 가시기 위함인데 그걸 모르고 환영하던 인파들 아니, 돌변하게 될 군중들의 아이러니.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예수님의 마지막 말이라 전해지는 가상칠언들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련의 강의들과 설교를 책으로 출판하게 된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의례적으로 사순절이라서 읽기보다 조금은 진심을 담아서 읽는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읽어 내려갔다. 그리곤 나에게 다가오는 말씀들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저자의 글은 여러 출판사에서 국내에 소개되었음에도 읽어본 분들만 읽어봤을 것 같은 느낌이 ..

광야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 지음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2) 어쩌다 보니 폴라 구더의 책을 세권이나 구매하고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읽고 묵상하게 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번 처럼 읽다가 좀 더 묵상집 하나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중간까지 활용 후 달렸다. 기억을 더듬다가 떠오르질 않아서 출판사 대표님의 포스팅을 찾아가서 출간 전에 예상되었던 제목을 살펴봤다. 그리고 지금의 제목을 살펴본다. 더하여서 서론과 원제목을 떠올려 봤다. 서론의 제목처럼 사순절에 읽으면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광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와 제자도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는, 그래서 십자가의 의미도 돌아볼 수 있는 제목이었다고 할까. 겉표지는 내가 좋아하는 그 까슬하거나 엠보싱 느낌의 재질이다. 겉표지의 일러스트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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