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마음 귀스타브 플로베르 (서울: 민음사, 2017) 표지의 색감과 디자인부터 왠지 나를 붙잡았던 책. 노은동 동네 책방, 에서 발견하고 여러 번 만졌지만 참아냈던 책. 결국에는 점심시간에 읽으려고 구매하고 이제야 읽은 책. 왠지 모를 불란서에 대한 적당한(?) 거리감 때문인지 그 나라 작가의 책을 읽기를 좋아하진 않았다. 그래도 결국 텍스트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니까 읽게 되고 읽었던 문장이 나를 또 만들어간다. 단편소설 세 편이 담겨 있는 얇은 책.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나오는 사실주의 전문가의 스멜. 작가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꾸미지 않은 문장과의 만남은 읽는 속도를 천천히 느긋하게 만든다.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듯 빠르게 지나가면 느끼지 못할 풍광을 만나게 해주는 걷는 속도와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