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 이숙경 지음(서울: 엠오디, 2020) 신앙인 그것도 오래된 구(?)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축복이자 걱정거리입니다. 남들보다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하고, 고상한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럴까요. 무엇보다 어른의 입장이 되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은 아직 어린 아이와 같을 뿐인데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질감도 존재하겠네요. 난 아직 어린 신앙이라고 되새김하면서 말이지요. 물론 이 수필집은 앳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우리의 자화상을 관찰하는 소설가이십니다. 나와 너라는 존재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기자의 느낌도 물씬 납니다. 축복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책과의 만남은 어느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루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