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의 탄생 헬렌 피빗 지음 (파주: 푸른숲, 2021)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오히려 제목보다 부제가 솔깃하게 읽어지는 책은 카피라이터의 놀라운 마케팅 능력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가전제품을 통해서 과학 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그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기 때문입니다. 얼음장수로부터 시작해서 쿨한 냉장고의 미래까지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전반적으로 파란 색감으로 구성된 시원한 느낌의 책입니다. 냉장고의 그 시원함을 담아내고 있는 디자인이랄까.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통해 펼쳐지는 여덟 가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먼저, ‘얼음 장수의 왕림’에서는 얼음에 대해서 느끼고 배우며 이를 통해서 삶의 변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