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또 다른 나 배준표 지음 (서울: 작은씨앗, 2007) 심리적 불안감을 넘어선 정신질환은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과제로써 읽게 되었던 배준표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삶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게 되었다. 이것이 심리 치유 에세이가 아니라면, 마치 소설과도 같은 충격이랄까. 주제 사라마구나 코맥 맥카시의 소설과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침울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자유로움, 다시금 시작되는 미래에의 밝음이 느껴진 것이다. 정엽이 부른 아무 일도 없었다는 노래 가사처럼, 자신의 아픈 기억을 모두 털어내어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본서의 지은이처럼, 가정에서의 뼈아픈 기억은 뭐랄까 충격적인 것이 때문이다. 나 또한 IMF 때문에 고생하셨던 부모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며, 나 스스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