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개정판 김훈 지음 (서울: 학고재, 2017) 남한산성은 역사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그 시절 청에 대한 일련의 대응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고,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모순 관계의 상황을 그려낸다.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까지 나온 이야기, 그 내면을 살펴본다면 답답함과 더불어 안타까움과 민생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어느 한 생명 소중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이야기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다가옴을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은 아련함을 만들어낸다. 등장인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자리와 행동은 다르나 삶의 무게는 동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삶이란 경중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에 말이다. 언제나 사회의 전환점이 발현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