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파주: 놀, 2020) 작가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면서 자신의 삶을 나누는 분들에게는 순수하면서도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글을 읽는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쓰는 전문 직업인이 아니기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삶으로 향기를 나타내는 유오디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정애리님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좀 표현을 좀 강하게 해보자면 ‘완전 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나눔을 실천하고 누군가를 품어주는 것을 감당하는 삶을 보여주기에 그렇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은 총 5개의 대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연탄은행에서의 봉사활동,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품고 있는 모습, 생명의 전화에서의 일화로 우리에게 위로를..